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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작시 2019
2019년에 주인장이 써놓았던 자작시를 올립니다.
부끄럽지만, 몇개 안되는 글이니 즐겁게 감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^^

1.
겨울날
봄날의 꽃향기
여름날의 초록빛
가을날의 홍조
겨울날
흔적 없는 무채색의 침묵

2.
모 아니면 도
그 많던 바람 어디로 갔을까.
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 말려주던
노오란 빛 볏짚 춤추게 하던
화난 듯 이글거리는 태양이 무서워
오늘도 나는 바람없이 냉랭한 기계 앞에 선다.

3.
외투
하루 종일 지친 발걸음 놓아두고
집으로 돌아와 땀에 젖은 외투를 벗는 일은
내가 하루 중 가장 좋아했던 일이다.
햇볕 베어 뽀송한 외투는
더이상 땀내를 품지 않는다.
외투가 가진 기억의 저편,
땀내를 풍기던 내가 있다.
시는 꼭 마음의 거울 같습니다.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시길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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